SKT 유심해킹사태 이후 기업의 대응에 많은 고객들이 실망과 분노에 휩싸여있습니다. 다만 3사가 독점한 통신사의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와중에 대한민국하면 생각나는 기업 삼성이 왜 통신사에 진출하지 않았는지 궁금해졌고 찾아봤습니다.
삼성이 이동통신사(통신서비스 사업자)로 진출하지 않는 이유는 산업적, 전략적, 역사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과거 도전과 실패
삼성은 1996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당시 현대와 함께 합작법인 ‘에버넷’을 만들어 이동통신사 진출을 시도했으나,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이후 범삼성가인 한솔이 사업권을 따냈지만, 결국 한국통신(KT)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삼성의 통신사 진출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빅딜 정책, 통신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통신사 신규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고, 이후 더 이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내수 시장 한계와 수익성 문제
한국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강 체제로 굳어져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내수 시장 한계로 인해 통신사 사업의 매출 성장성이 제한적이며, 2050년대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될 정도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통신서비스는 내수 중심 산업이라 수출을 통한 성장 여력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처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규제와 정부 통제
통신사업은 정부 면허사업으로, 신규 사업자 진입이 까다롭고 요금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등 기업의 자율성이 크게 제한되는 산업이다보니
이런 환경에서 삼성처럼 혁신과 성장, 글로벌 확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통신사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선순위
삼성전자는 이미 통신장비(네트워크 사업부)와 스마트폰 등 B2B, B2C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장비 사업부조차 그룹 내에서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핵심 사업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아 매각설이 나올 정도입니다.
통신서비스 사업은 막대한 투자와 낮은 수익성, 높은 규제 부담에 비해 삼성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크지 않습니다.
결론
삼성은 과거 이동통신사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내수 시장 한계, 낮은 수익성, 강한 정부 규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통신사 사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와 장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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