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블랙미러 시즌5 에피2 스미더린이다.
스미더린은 smithereens 산산조각, 파편이라는 뜻으로 극중에서 실존하는 인스타, 페이스북같은 sns의 명칭이다. 제목으로 SNS중독으로 인한 산산조각나는 인간, 삶을 유추해볼 수 있다.
주인공은 택시를 스미더린 회사 앞에 세우고 존버하며 직원을 태우려한다. 그러다 직원을 태우는데 성공하는데 영향력 하나 없는 인턴이였다. 다행히 사수와 연결이 되었는데 주인공은 스미더린의 창업자와 전화 연결을 해달라고 협박한다.
스미더린사에서도 이미 경찰과 공조중이였고 시간을 최대한 끌어보지만 상황이 악화되며 결국 창업자와 연결된다.
스미더린의 창업자. 많은 사람들이 스미더린에 빠져 살게 한 장본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 자연속에서 묵언수행중이였다.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내가 느끼기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앱을 만들고 성공한 개발자, 사업가가 된 창업자는 여유도 있겠다 즐길만큼 즐겼겠고 생활에 싫증을 느껴 종종 이런 점잖은 일탈을 하는듯 보였다.
납치범 주인공이 금전을 요구하려는 걸로 생각해 통화를 만류했던 직원들과 달리 창업자는 오히려 쿨하게 받는다. 그렇다고 무례하지도 않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고 통화를 원했던 주인공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주인공도 예전까지 다른 사람과 똑같이 스미더린을 사용하고 빠져들었다. 약혼자와 늦은 시간에 운전해서 집에 오던 중 약혼자는 자고 주인공은 잠을 깨기위해 스미더린을 확인했고 그러던중 사고가 났다. 상대차량의 음주운전으로 피해자가 되었지만 자신이 핸드폰을 확인하느라 미처 피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고해성사라도 하면서 창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듯 보였지만 누구보다 운전중 폰을 확인한 자신의 잘못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음주운전사고라는 명백한 피해사실이 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자신의 잘못이 없지만 자신의 잘못도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그게 커지고 커져 이런 일까지 벌이게 된 것이다. 스미더린 창업자에게 남탓도 해보려 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잘못임을 알고 있기에 더 안타까웠다.
모든걸 털어논 주인공에게 창업자는 자신이 해줄게 있을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주인공이 이전에 치료모임에서 만난 부인 딸의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알려주라고 한듯 하다. 바로 부인에게 연락이 가고 납치, 인질극, 협박, 총기발사까지 한 주인공은 돌이킬 수 없다는걸 알고 자살을 결심하고 있었다. 모든걸 마무리 지으려는 주인공을 납치당한 인턴이 막는데 몸싸움을 벌이는 줄 알았던 경찰이 결국 정조준, 사살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방아쇠를 서서히 당기는 장면과 부인이 죽은 자신의 딸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치고 엔터를 누르는 장면이 함께 연출 되는데 이 부분이 인상깊었다. 방아쇠를 당겨 주인공이 죽게 되고 죽은 딸의 이메일을 굳이 또 확인해서 딸의 사생활까지 확인하는걸 동일시한다고 느꼈다.
이 부분에 대한 나름의 해석은 실제로도 SNS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의 범죄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걸 생각했을때 주인공은 결국 SNS로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 생각해 SNS 활동을 접고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됐고 이미 죽은 딸은 거꾸로 살아생전까지 사용했을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이메일을 어찌보면 너무나도 간단하게 비밀번호까지 알게되어 부인이 확인하는 대조적인 느낌을 받았다. 극중에서 주인공에 대해 회사측에서 조사하는데 경찰보다 빨리 정보를 습득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언제든 스미더린 회원의 신상정보나 사생활들을 확인, 침범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다.
아니면 단순히 주인공이 목숨을 건 행위로 부인의 염원을 풀어준거라고 칠수도..
구글링하다가 이 짤을 발견했는데 이런 연출들이 너무 좋은 듯 하다. 결론은 소셜미디어, SNS의 부작용에 대한 주제가 스미더린편의 주제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전중에 폰을 확인하는 행위는 전적으로 운전자 본인에게 있다.
이번 편도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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